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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에서 즐기는 힐링 산책

alfredito 2024. 9.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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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과 함께 수원의 대표적인 명소, 화성행궁으로 가볍게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이나마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늘 생각날 때마다 찾게 되는 곳입니다.

수원 창룡문. (이런 하늘 참 오랜만이다)

화성행궁 근처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관람도 하고 주차할인도 

화성행궁 근처는 항상 주차가 어려운 곳이 많아 수원시립미술관에 주차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주차하면 미술관을 둘러보면 주차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이득이죠. (마침 9월은 문화의 달로 더 할인하고 있었음). 미술관에서는 프랑스 화가 올리비에 드브레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추상화는 뭔가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작품을 보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추상화는 어렵지만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연밀' 중국식 만두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나니 다들 출출해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연밀이라는 중국 만두집에 들러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곳이라 찜해놓고 한번 가보고 싶었지요.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특히 튀김만두육즙만두는 입 안 가득 육즙이 터지는 게 정말 일품이더군요.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충분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이 집의 대표 튀김 만두

팔달산에서의 가벼운 산책

식사 후에는 바로 화성행궁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팔달산으로 향했습니다. 팔달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으며 서장대를 향해 오르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날 날씨는 정말로 가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쾌했는데,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더군요. 서장대 정상까지 올라가면 수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중간까지만 걸었고 하산하는 길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왔습니다.

팔달산 내려오는 길도 멋지다

 

화성행궁에서 느낀 여유

화성행궁은 수원에 왔을 때 한 번쯤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조선 시대의 궁궐을 복원한 이곳은 도심 속에 이렇게 전통적인 공간이 있다는 게 새삼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행궁 주변에 둘러싼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함이 느껴집니다.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좋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날씨 좋은 날 꼭 한번 다녀와보세요. 😉

산책 후 마무리는 역시 용성통닭

화성행궁에 오면 꼭 찾는 용성통닭. 치킨 한 마리 포장해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원 치킨 골목에 치킨집에 수두룩하지만 늘 가는 곳만 가는 이곳에는 먹어도 물리지 않는 양념맛이 있습니다. 

 

결론

수원 화성행궁에서의 산책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전통과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도 날씨 좋은 날, 꼭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침 수원화성문화제도 올해 어김없이 10월에 열린다고 하니 정조대왕 능행차와 함께 화성행궁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행궁 앞 넓은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