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항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끝, 낙조 여행
탄도항은 예전부터 낚시와 일몰 명소로 소문난 곳입니다. 국군의 날 아침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외출을 포기하려다가, 오후가 되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개더군요. 휴일에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 얼른 차를 몰고 탄도항으로 갔습니다. 😊
탄도항, 그 한적함이 주는 매력
탄도항은 대부도와 연결되는 중간에 자리한 작은 항구입니다. 근처에는 전곡항과 궁평항도 있는데, 탄도항이 그중에서도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몇 년 전에는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와서 인기가 엄청났지만, 요즘은 조금 조용해져서 한적한 느낌을 주더군요. 딱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
항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주차한 차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고, 주차장을 안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어 언틋 해외 마리나 같은 느낌이 풍겼습니다. 이곳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 너무 일반적이 느낌이 들어, 주차장에서부터 방조제를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풍광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누에섬으로 가는 입구에 다다를수 있는데요.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누에섬은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누에섬의 풍력발전기와 함께하는 낙조
탄도항에서 일몰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저는 방조제를 따라 누에섬을 지나 근처의 작은 언덕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곳에선 대부해솔길로 연결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 언덕 위에서 해가 천천히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풍력발전기들이 일몰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독특하고 운치가 있더군요. 사람들은 대부분 해변에서 일몰을 기다리지만, 저는 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주변이 한적해 여유롭게 낙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몰을 기다리며 낚시도 한 번!
시간이 좀 남아 근처에서 낚시를 즐겼습니다. 사실 낚시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뭐가 낚길 것 같은 기대는 없었지만, 탄도항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그 느낌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잡히지 않아도 그저 물 위에 낚시대를 드리운 채로 앉아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일몰이 다가오면서 하늘은 점점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바다 위로 번지는 그 빛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
탄도항에서의 마무리, 가을의 낙조
마지막으로, 탄도항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하늘이 붉게 물드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바다가 붉은빛으로 물들고, 풍력발전기와 배들이 그 실루엣을 드러내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에 꼭 한 번 다녀와보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탄도항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
탄도항의 낙조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 장소입니다. 가까운 곳 서해에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가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 이곳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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